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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는 왜 세계의 기준 통화가 되었을까?

by 미라클모닝:D 2025. 4. 12.

브레튼우즈에서 석유달러까지, 달러 패권의 역사, 오늘은 미국 달러는 왜 세계의 기준 통화가 되었을까? 를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미국 달러는 왜 세계의 기준 통화가 되었을까?
미국 달러는 왜 세계의 기준 통화가 되었을까?


전 세계 수출입 거래, 국제금융, 외환보유고, 심지어 원자재 거래 대부분은 달러로 이루어집니다.
유로도 있고 엔화도 있고 위안화도 있지만, 여전히 글로벌 경제는 달러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죠.

그렇다면 왜 미국 달러가 세계의 기준 통화(기축통화)가 되었을까요?
단순히 미국이 '강대국이니까'라고만 보기에는, 그 뒤에는 아주 흥미로운 국제 정치와 경제의 큰 흐름, 협약, 그리고 전략적 선택들이 숨어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세 가지 큰 이야기로 달러의 패권 역사를 풀어보겠습니다.

 

 

브레튼우즈 체제 – 달러, 금과 연결되다

 

제2차 세계대전이 남긴 공백
1944년, 2차 세계대전이 끝나기 전, 연합국들은 전쟁 이후 무너진 경제를 회복하고 안정적인 국제금융 체제를 만들기 위해 미국 뉴햄프셔의 브레튼우즈에 모입니다.

이 회의에서 탄생한 것이 바로 브레튼우즈 체제입니다.

핵심은 이것이었어요:
“각국 통화는 미국 달러에 고정하고, 달러는 금에 고정한다.”

즉,

미국은 1온스의 금 = 35달러로 고정

다른 나라는 자국 통화를 달러에 고정
→ 이렇게 하면 달러 = 금 = 세계 기준이 되는 셈이죠.

🇺🇸 왜 미국이 중심이 되었을까?
전쟁에서 승리한 유일한 경제 초강국

전 세계 금 보유량의 약 70%를 미국이 보유

유럽은 전쟁으로 초토화, 미국만 상대적 안정

이 모든 조건이 달러를 세계의 중심에 올려놓은 결정적 요인이었습니다.

 

 

금이 사라진 날 – 닉슨 쇼크와 석유달러의 탄생

 

1971년, 닉슨 대통령의 한 마디
하지만 1960년대부터 미국의 베트남 전쟁 비용과 과도한 지출로 달러의 가치가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나라들은 불안감을 느끼고, 달러를 금으로 바꾸기 시작했죠.

그 결과?
미국의 금 보유고가 바닥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1971년,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금태환을 전격 중단합니다.
이른바 ‘닉슨 쇼크’.

“달러는 더 이상 금과 연결되지 않는다.”

이 사건은 브레튼우즈 체제의 붕괴를 의미했고, 세계는 처음으로 완전한 변동환율제와 법정화폐 중심의 시스템으로 전환합니다.

그런데도 달러는 여전히 강력했다 – 왜?
놀랍게도, 금과의 연결이 끊긴 후에도 달러는 세계 기축통화의 지위를 잃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석유달러 시스템’의 등장입니다.

 

 

석유달러와 달러 패권 – 돈의 힘, 군사의 힘, 신뢰의 힘

 

미국과 사우디의 비밀 거래
1970년대 초,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비공식적 협약을 맺습니다.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사우디는 석유를 반드시 달러로만 거래하고, 미국은 사우디의 안보를 보장한다.”

이후 OPEC 국가들도 이를 따르며,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인 석유가 달러로만 거래되기 시작합니다.
→ 이것이 바로 석유달러 시스템입니다.

결과적으로,

모든 나라가 석유를 사기 위해 달러를 필요로 하게 됨

각국은 외환보유고로 달러를 확보하게 됨

달러의 수요는 세계적으로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유지됨

즉, 실물(석유)을 담보로 한 달러의 새로운 신뢰체계가 형성된 셈입니다.

오늘날의 달러 패권
달러는 단순한 통화가 아니라, 국제금융의 중심축이 되어버렸습니다.

국제결제의 약 88%가 달러로 이뤄짐

세계 외환보유고의 약 58~60%가 달러

IMF, 세계은행, 국제통화체제 대부분이 달러 중심

그리고 이 구조는 군사력, 금융 시스템, 정치적 영향력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제재 조치는 대부분 달러 결제망을 통제함으로써 이루어짐

달러를 무기처럼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 미국 외교의 핵심 도구가 되었습니다

 

 

 

단순한 화폐가 아닌 ‘제국의 상징’
달러는 단순한 미국 돈이 아닙니다.
그것은 20세기 이후 미국이 설계한 세계 경제 질서의 상징이자 핵심 축입니다.

브레튼우즈 체제, 금태환의 붕괴, 석유달러 체제, 금융 패권...
이 모든 것이 연결되어 오늘날 달러가 “지구의 통화”로 군림하게 된 배경이죠.

물론 최근에는 위안화의 부상,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자산, 탈달러화 흐름도 존재하지만,
아직까지 달러의 힘은 막강하며, 그 지위는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